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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事多難

일터에서

by 흥자 2008. 12. 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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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한해를 정리 해야 하는 시간이다.

多事多難 이란 말을

가슴깊이 체득했던 올 한해

그 해가 저물고 있다. 

 

관계와 관계 속에서

새장 속의 새로 살기를 거부했던

그리하여 푸드덕 거리던

날개가 꺾여버린

쓰디쓴 날들이 있었다.

 

너무도 쓴 맛에

의욕을 잃었던 것도 잠시

다시 길을 찾았다.

 

아이를 업고, 안고

어둠을 사르며

눈을 부비고 어렵사리

공부했던 학문,

그 학문의 전문성을 살리며 

내가 걸어야 할 길이라 생각해서

선택을 했다.

 

그러나 조심스럽다.

너무도 조심스럽다.

건너야 할 강이 있는 것은 아닌지...

 

남들의 

애닯고, 서럽고, 분하고, 억울한 사연...

그 사연을 들으며

하루 또 하루를 살고 있다.

 

아니 오늘도

열심히 남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앞으로 이 공간에

그들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 되는

아픈고, 서럽고, 울고 싶은,

공감이 가는 이야기 들을 올려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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