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友情)의 터널을 지나는 딸에게.
2008.06.10 by 흥자
도랑물 따라 오는 봄
보자기 속의 꿈
2007.07.19 by 흥자
가슴에 피어있는 꽃
2007.07.13 by 흥자
생각의 징검다리
2004.06.26 by 흥자
빗방울 소나타
2004.06.18 by 흥자
[문(門)]
2004.06.15 by 흥자
우수(憂愁) 혹은 슬픔에 관한 소고(小考)
2004.06.14 by 흥자
우정(友情)의 터널을 지나는 딸에게. / 최은지 거리엔 쏟아놓은 낙엽들이 스산한 바람에 이리 저리 춤을 추고, 숨이 멎은 듯한 적막한 공간 속엔 짹~깍 짹~깍 시계의 초침 소리만이 유난히 크게 들리는 조용한 밤. 엄마는 지금 너의 책상에 앉아 책꽂이에 꽂혀있는 수학, 영어, 과학, 사회, 영어단어ㆍ숙..
마음의 보석을 닦다 2008. 6. 10. 18:38
도랑물 따라 오는 봄 최은지 겨울의 싸늘한 공기는 뒤뜰을 돌아 나와 마당을 한 바퀴 휑하니 돌 았다. 그리곤 마당가운데 긴 그림자를 밟고 서 있는 바지랑대 위에 걸쳐있는 햇살 위에 살짝 내려앉는다. 아이의 손을 잡고 집 뒤 작 은 도랑에 가 보았다. 감나무 밑에 쌓여 있던 눈(雪) 위에는 아직까 지 ..
마음의 보석을 닦다 2008. 6. 10. 18:37
보자기 속의 꿈 큰아이 방 귀퉁이 퇴색되고 낡은 가방 하나가 얌전히 모셔져 있다. 초등학교 입학할 때 작은 등에 업혀 매일 같이 숨소리를 듣고, 자잘한 생각들을 키워주던 손때 묻은 가방이다. 여고생이 되도록 버리지 않은 것은 처음 학교생활을 시작할 때 신선한 느낌과 설레던 마음을 잊지 말기를..
마음의 보석을 닦다 2007. 7. 19. 18:44
가슴에 피어있는 꽃 지난날을 반추 할 때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 ‘기억’과 ‘추억’이 아닐까 한다. ‘기억’과 ‘추억’, 그 미묘하지만 분명한 차이를 체감 한다는 것은 생(生)의 나이테를 더해 간다는 것이다. 철지난 유물처럼 남아 있는 어느 한 순간을 만인이 공유하느냐, 나와 또 다른 누..
마음의 보석을 닦다 2007. 7. 13. 14:33
생각의 징검다리 육교 위에서 자귀나무를 보고 있다. 하루동안 펼쳐 놓았던 일상을 접어들고 퇴근하는 시간 활짝 날개를 편 공작새 모양의 연분홍 화한(華翰)을 머리에 이고 첫날밤을 기다리는 신부 같은 발그레한 모습으로 건너편 길옆에서 환하게 웃고 서 있다. 길과 길을 이어주는 육교에서 집으로..
마음의 보석을 닦다 2004. 6. 26. 09:13
빗방울 소나타 비가 내린다. 창가에 번지는 가로등 불빛에 유리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방울이 진주처럼 영롱하다. 어둠을 뚫고 대지(大地)를 세차게 두드리며 내리 쏟아내는 폭우에 내 사념의 창은 열리고, 열려진 틈 속으로 들어오는 생각들. 빗방울 떨어져 고인 곳에 작은 물방울 일고 물 방울은 하..
마음의 보석을 닦다 2004. 6. 18. 16:47
[문(門)] "문을 당기시오" 이 짧은 문구가 붙어 있는 편의점 유리문을 무심코 열고 들어가다 생각해 본다. 분명히 문 에 붙어 있는 문구는 "문을 당기시오"인데 그 글을 읽지 못함도 아니건만, 무의식적으로 밖 으로 연다. 그러고 보니 늘 반대로 문을 열고 닫는 것이다. 문은 하나의 틀이다. 나를 표현하..
마음의 보석을 닦다 2004. 6. 15. 16:20
우수(憂愁) 혹은 슬픔에 관한 소고(小考) '우수' 혹은 '슬픔'이란 무엇인가? 어떤 사건이나 사실에 직면했을 때 감정의 흐름이 가슴을 멍멍하게 하고, 눈물샘을 자극 하여 눈물을 흘리게 하거나 망연자실한 생각을 들게 하여 근심하고 걱정하는 것, 애잔함을 느끼는 상태, 나름으로 정의 해 본 우수 혹은..
마음의 보석을 닦다 2004. 6. 14.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