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등을 맞댄 돌부처 한 쌍.
2015.01.22 by 흥자
수통골의 봄
2009.03.15 by 흥자
오래된 글 한 편
2009.02.19 by 흥자
'달팽이'를 읽고
2009.02.14 by 흥자
붉은 추억 빛깔의 오디쨈
2008.06.10 by 흥자
일장춘몽(一場春夢)
잊혀진 약속
2008.06.07 by 흥자
진달래 꽃다발에 묻어온 프러포즈
2008.04.23 by 흥자
-수덕사, 등을 맞댄 돌부처 한 쌍. 수덕사 길 모롱이에 위치한 禪미술관 입구다. 등을 맞대고 서 있는 돌부처 한 쌍 앞에 발길이 멈췄다.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 오늘 내 모습 같기도 하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무엇에 홀린 듯 이곳에 닿았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
여백 채우기 2015. 1. 22. 14:21
대전시 유성구 국립한밭대학교 앞자락에 위치한 수통골 봄을 시샘하는 꽃샘바람이 옷자락을 여미게 하던 날. 수통골에는 일찌감치 봄이 와 있었습니다. 산 전체가 밝은 초록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엊그제 내린 비 때문인지 수통골 지나 빈계산을 오르는 골짜기에 있는 연못에 맑은 물이 가득합니다. ..
여백 채우기 2009. 3. 15. 12:34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지금은 대학생이 되어있는 딸. 그가 아이들과 함께하는 경제캠프를 진행하는 아르바이트를 한다며 서울을 향해 떠났다. 그 뒷모습을 보며 오래전 아픈 기억하나가 뇌를 스쳤다. ------------------------------------------------------ 우정(友情)의 터널을 지나는 딸에게. 거리엔 쏟아놓은 낙..
여백 채우기 2009. 2. 19. 22:37
‘달팽이’를 읽고 -손광성 수필집(수필가ㆍ 동양화가) 달팽이는 풍경이다. 겨울 산사 처마 끝에 매달려 바람의 몸짓에 화답하는 내밀한 소리의 집결체다. 색을 벗어버린, 진실의 몸뚱이가 무채식의 겨울에 흰빛을 더하여 경건함이 묻어나 절로 고개를 숙이게 하던 산사와 같다. 벗들과 함께 찾은 신..
여백 채우기 2009. 2. 14. 06:45
붉은 추억 빛깔의 오디쨈 / 최은지 아이들이 가장 신나는 계절, 가벼운 손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던 아이가 쿵~쿵~쿵 계단을 올라와 현관문 앞에 멈추는가 싶더니 문소리 보다 먼저 들어선다. 그리곤 손에 들었던 가방을 휙~ 내동댕이치며 "야!~~ 방학이다." 탄성을 지르며 좋아 어쩔 줄 모른다. 겨울 바람..
여백 채우기 2008. 6. 10. 18:36
일장춘몽(一場春夢) / 최은지 원님이 갓 쓰고 장에 가니, 난 뚝배기 쓰고 장에 간다. 내가 꼭 이 꼴이다. 요즘 월드컵 이후 한반도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로또 열풍, 그 현장에 나도 방관 자가 아닌 또 하나의 점으로 섰다. "혹시나" 하다가는 "역시나"로 끝나는 한바탕 일장춘몽(一場春夢)이 시작된 것..
여백 채우기 2008. 6. 10. 18:34
잊혀진 약속 하루의 문을 열며 바쁜 걸음을 재촉 하는 출근길, 나목으로 서 있는 가로수 밑에 옅은 초록빛이 감돌았다. 발길을 멈춰 자세히 살펴보니 손바닥만한 공터에 보리싹이 파릇하게 올라오고 있다. 언 땅 속에 뿌리를 내리고 도시의 소음과 매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키를 키우고 있는 어린잎..
여백 채우기 2008. 6. 7. 13:54
진달래 꽃다발에 묻어온 프러포즈 현관문을 들어서는데 신발장 위에 놓여진 하얀 봉투에 꾹꾹 눌러 쓴 내 이름자 적힌 우편물이 눈에 들어왔다. 중학교 동창으로부터 날아온 총동문회 개최에 참석해 달라는 초대장이었다. 중학교를 졸업한지도 벌써 강산이 세 번은 변했건만 사돈네 안방에 앉아 있는..
여백 채우기 2008. 4. 23.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