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들이 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빛을 보고,
그 신문에 날개를 달아 시집을 보내놓고 나니
휴!~~~
지난 4월 30일 "장애우와 함께 희망의 나무심기"행사를 치르고 난
서류가 정리되지 않아 서류를 정리해서
관계기관에 보고를 하고,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장애우 희망의 나무 동산'을 찾았다.
그런데...세상에나...^.^
고 어린나무가 조막만한 파란사과를 달고 있지 않은가
눈물이 와락 솟았다.
비틀린 육신으로 심었던 나무들,
저 혼자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어둠의 장막속에 갇혀 있던 사람이
더듬더듬 심었던 나무들...
팔이 없던 사람도...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도...
두 발로 땅을 딛고 설수 없던 사람도...
....
참으로 감개 무량할 따름이었다.
저 어린나무들은 땅밑에 물을 길어올려
뿌리를 내리고,
잎을 키우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고 있다니...
내 한길도 못되는 작은 키에
힘겹게 사과 세게를 달고 있는
어린나무가 참으로 대견스럽기 짝이 없다.
중복을 넘어가는 햇살은
열기를 쏟아내는 데...
그 열기와 바람과 비를 견디고 키워낸 열매,
인간의 게으름을 탓하듯
가녀린 나뭇가지 끝에도
의연하게 달고 있는 사과를 보면서
참으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