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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린것이 대겹스럽기도 하지.

낙서

by 흥자 2007. 7. 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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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들이 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빛을 보고,

그 신문에 날개를 달아 시집을 보내놓고 나니

휴!~~~

 

지난 4월 30일 "장애우와 함께 희망의 나무심기"행사를 치르고 난

서류가 정리되지 않아 서류를 정리해서

관계기관에 보고를 하고,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장애우 희망의 나무 동산'을 찾았다.

 

그런데...세상에나...^.^

고 어린나무가  조막만한 파란사과를 달고 있지 않은가

눈물이 와락 솟았다.

 

 

 

비틀린 육신으로 심었던 나무들,

저 혼자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어둠의 장막속에 갇혀 있던 사람이

더듬더듬 심었던 나무들...

팔이 없던 사람도...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도...

두 발로 땅을 딛고 설수 없던 사람도...

....

 

참으로 감개 무량할 따름이었다.

 

저 어린나무들은 땅밑에 물을 길어올려

뿌리를 내리고,

잎을 키우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고 있다니...

내 한길도 못되는 작은 키에

힘겹게 사과 세게를 달고 있는

어린나무가 참으로 대견스럽기 짝이 없다.

 

중복을 넘어가는 햇살은

열기를 쏟아내는 데...

그 열기와 바람과 비를 견디고 키워낸 열매,

 

인간의 게으름을 탓하듯

가녀린 나뭇가지 끝에도 

의연하게 달고 있는 사과를 보면서

참으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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