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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 / 최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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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흥자 2022. 9. 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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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 / 최흥자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은 인권독서 모임에서 전달 받은 책으로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이 2014년부터 해외 난민촌을 매년 한 차례 이상 방문하여 난민을 직접 만나며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와 난민 문제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난민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2018년 예맨 국적을 가진 오백명이 제주도에 난민으로 들어 왔으며, 이들이 난민지위를 신청했다며 찬반 여론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갑론을박을 할 때에도 나와 관련 없는 사람들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난민이란는 단어는 분명 낯설다.

난민 이라는 단어가 조금 낯설 뿐, 피란민, 실향민, 탈북민 등 비슷한 처지를 일컫는 익숙한 말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전쟁의 포화, 정권의 탄압, 갈등과 폭력, 기아와 질병, 이런 고통에 둘러싸여 자신의 터전을 떠 날 수밖에 없는 이들을 떠올리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내가 본 것을 당신도 불 수 있다면 -본분 중) 이와 같은 의미로 보면 우리 역사 속에서도 많은 난민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만주, 연해주, 상하이를 돌아다니며 독립운동을 했던 많은 독립운동가들도 난민 이었고, 제주 43 사건으로도 난민이 발생했으며, 한국전쟁 당시에도 많은 난민이 발생했다. 대부분 피난민들은 부산을 비롯한 한반도 남쪽 지역으로 몰려들었지만, 일본, 미국, 또는 유럽으로 이민을 떠나 사실상 난민이 되어 해당 국가에 정착한 사례도 많다고 한다.

정치적 압박이나, 독재정권에 맞서기 위해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망명자가 되어 고충을 겪은 것을 보면 난민이 결코 다른 사람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난민이라고 하면 우리보다 가난하고, 열등한 사람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의 나라에서 쫒겨나 갈 곳 없어 어절 수 없이 남의 나라에 온 사람들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하여 전세계 7,000만명이 넘는 난민이 있으며, 그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이 원해서 난민이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와 타국에서 일하는 보통사람들, 자기 나라를 떠나올 때 입었던 브랜드 옷이나, 오매불망 가족과의 연락을 위해 필수적인 스마트 폰을 분신처럼 지니고 다니며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난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유엔난민기구가 어떤 일을 하는지도 상세히 알 수 있었다. TV광고로 접했던 유엔난민기구는 난민들을 단순히 물질적으로만 도움을 주는 줄 알았는데 그들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을 때 일상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도 진행 하며, 인간으로서의 존엄성 유지를 위하여 배우고, 능력을 개발하고, 미래를 준비하며 꿈을 꿀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것은 먹구름 속에서도 태양은 빛나듯이 누군가의 삶에 디딤돌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난민 문제와는 별개일 수 있겠지만 이번 코로나19 펜테믹 사태를 겪고 있으면서 다시금 느낀 것이 국가의 소중함이다. 해외 지역에 있는 우리 국민들을 우리 국적기로 이송하여 오는 것을 보면서 국민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손 내밀어 잡아 줄 수 있고, 보호해 줄 수 있는 국가가 있다는 것에 가슴 뜨거워지는 감동을 받았었다.

 

저자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다.

그가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로 보낸 5년 동안의 기록을 통해 난민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하게 되었으며,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 그 자체가 매우 중요한 참여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기회를 통해 난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으며, 아시아 최초 난민법을 제정한 우리 나라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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