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아침 햇볕이 찬란하다.
물기어린 나뭇잎새에 이슬방울이 영롱하다.
햇볕에 쓰러지는 잠깐의 생명이지만
무지개를 품고 있는 너무도 찬란한 아름다움이다.
우리네 살아가는 길목에도
이처럼 찬란한 태양이 함께 한다면
조금은 세상살이가 덜 힘들지 않으까 생각해 본다.
역사는 밤에 이뤄진다고 누가 말을 했던 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낙비가 세차게 쏟아지던 어제 낮,
대선을 향한 아귀다툼에 실증이 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은둔과 저돌의 두 정상의 만남을
TV, 라디오, 인터넷 등 전 매체를 통해 숨가뿐 속보로 타전했다.
어쩜 이념의 전쟁이 끝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남 과 북
상생을 위한 자리,
한 겨례로 같은 방향을 향해 나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서로가 서로를 아우르며 질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는
건설적인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남.북 분단의 비극이
대선이라는 큰 사안을 놓고
과거로 회귀하여 국민들을 우롱하는
정략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남 과 북, 두 정상이
두번째 손을 잡는 날
공교롭게도 내 일생의 가장 큰 여행이 될 금강산 기행 예정일과
맞물려 있어 자못 기대감이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