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폭풍처럼 지나간...
흥자
2015. 1. 22. 13:59
시간이 폭풍처럼 지나갔다는 표현이 옳을 것 같다.
무엇인가에 방점이 찍혀서...주변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요 몇일의 시간이 흘렀다.
눈에 보혀지는 현상보다는
사물을 대하며 느끼는 마음이 정신이 혼미해 질 정도로 쏙 빠져 있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첫번째 결정을 한 사건이 있었다.
이사를 계획하면서도
번번히 실패를 했는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연함이
2015년 1월 20일
결단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내 형편에 너무 과분한 선택을 한 것은 아닌지
두렵고, 설래고, 걱정으로 마음을 잡을 수 없어서
잠을 자는 것도, 일을 하는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었다.
그러나 무엇에 홀리듯 자꾸만 마음이 가는 것을 어찌하랴,
자꾸만 오라고 손짓하는 것을 어찌하랴,
돈이야 어찌되었든
생각이 앞질러 가서 벌써 그곳에 세간살이를 내려 놓고
밥짓고, 빨래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있는 것을.
이제야
겨우 진정이 되어
차분한게 앞으로 펼쳐질 일정을
꼼꼼히 챙겨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