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망중한
흥자
2007. 7. 23. 12:31
아시안컵 4강 진출,
대권정국을 맞은 정치계,
나눔의 삶을 살고자 봉사를 떠났던 23명의 피랍자들,....
세상이 온통 수런거린다.
죄없는 목숨을 놓고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거래를 하는 사람들,
인륜적 차원에서 그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사건이다.
그들을 보냈던 부모들의 찢어지는 가슴을 뭐라 위로 해야 하는지
아니 억류된 곳에서 시시각각 느껴야 하는 그들의 공포감,
그 공포감에 쌓인 사람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소망하며
분주함으로 시작된 주일의 첫 날이다.
휴일도 반납하고 챙겼던 원고들,
최종 편집을 위해 넘겨주고 나니 잠시 틈이 난다.
세상돌아가는 사건과,
생각과 만남들이 기사가 되어
마지막 편집교정을 마치고 나면
신문지면에 문자로 펼쳐진다.
산고를 치르고 태어난 옥동자 처럼
잉크냄새 묻은 신문을 만나면
가슴은 두근거리다.
혹시 교정이 잘 못된 부분은 없는지...
실수는 없었는지...
지면위에 글자가 광란의 춤을 추지는 않았는지...
휘몰아치던 긴박감과 동시에
가슴뛰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그 기쁨은 느껴본 자만 안다.
그 기쁨을 위해....